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중국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과 미국 정부의 부분적 업무정지(셧다운)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18포인트(0.1%) 오른 3만4798.0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0포인트(0.15%) 상승한 4455.4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을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03%) 떨어진 1만5047.70에 장을 마쳤다.
24일 뉴욕증시는 중국 헝다그룹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다음주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출발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증시가 헝다그룹의 디폴트 위기감 때문에 1% 이상 떨어졌다. 헝다그룹 주가는 11% 이상 급락했다.
헝다그룹은 1996년에 설립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2000년대 이후 중국의 부동산 개발붐에 올라타 급성장한 기업이다.
최근 헝다그룹은 지속적 부채 증가와 중국 정부의 부동산 개발기업 억제정책 등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했다. 헝다그룹이 23일 만기인 달러화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헝다그룹이 30일의 유예기간 안에 달러화 채권의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가 공식 선언된다.
시장에서는 헝다그룹 사태가 글로벌 경제나 시스템에 타격을 주는 체계적 위험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번 사태가 중국경제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적으로 업무를 정지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3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에 셧다운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하원은 앞서 21일 부채한도를 늘리는 임시예산안과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임시예산안과 법안이 9월 말까지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에 자금이 모자라게 돼 업무의 일부가 마비될 수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차질 가능성에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2% 오른 73.98달러에,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0.87% 상승한 7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11월물은 전날보다 1.01% 오른 77.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