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폴리염화비닐(PVC) 업황이 개선돼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화학이 1분기에 영업이익 4548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2% 늘어나는 것이다.
|
|
|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이 연구원은 최근 폴리염화비닐(PVC) 스프레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어 LG화학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PVC는 인도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유가하락과 환경문제에 따른 중국공장의 가동률 축소 등으로 최근 스프레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이후 대규모 공장 신증설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2019년까지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PVC 순증 물량은 100만 톤 미만이 그치고 내년 유럽지역에서 일부공장이 폐쇄돼 PVC 공급이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LG화학은 연결기준으로 PVC 생산능력이 연간 약 130만 톤인 세계 6위권 기업”이라며 “PVC 업황 개선은 LG화학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에틸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폴리에틸렌(PE)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LG화학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PE 생산능력은 국내생산거점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크고 고부가·차별화 PE제품 생산비중도 경쟁사보다 높다”며 “LG화학은 나프타 통합 PE설비도 보유하고 있어 중국기업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