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이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넥솔론은 지난해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
넥솔론은 제3자 인수추진을 위한 매각 공고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매각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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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정 넥솔론 사장. |
넥솔론은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를 25일까지 받은 뒤 예비실사 기간을 거쳐 4월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넥솔론은 지난해 10월에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작업을 진행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당시 중국 태양광기업인 썬텍이 자회사 라이텍을 통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매각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넥솔론이 지난해 매각을 추진할 때 국내 기업 가운데 한 곳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썬텍의 예비입찰 참여가 넥솔론의 매각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각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태양광 사업의 주축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단가가 약세를 면하지 못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브이인사이트닷컴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의 현물가격은 3월 초에 킬로그램당 13.55달러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의 생산원가가 14~15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은 여전히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의 공급과잉에 따라 태양광 업황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을 인수할 업체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과 차남인 이우정 넥솔론 사장이 함께 설립한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다.
넥솔론은 설립 직후인 2007년부터 20010년까지 이익을 내며 순항했지만 2011년부터 태양광 업황 악화에 따라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다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