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기업경기 전망 좋아져, 경제심리지수 10년 만에 최고

▲ 경제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경기 전망이 개선되는 등 경제심리지수가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8월 경제심리지수는 105.3으로 7월보다 1.8포인트 올랐다.

경제심리지수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109.4로 2011년 4월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해 산출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제조업업황지수는 95, 비제조업업황지수는 81로 나타났다. 7월과 비교해 제조업은 2포인트 하락했으나 비제조업은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 상승(2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9.4%), 내수 부진(11.4%), 인력난·인건비 상승(8.1%)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3%) 비중이 가장 컸고 내수 부진(11.5%), 인력난·인건비 상승(10.3%)이 뒤를 이었다.

다음달 업황전망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올랐다. 제조업업황전망지수는 96으로 4포인트, 비제조업업황전망지수는 81로 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학습효과가 누적되고 백신접종이 확대된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1~3차 대유행보다 4차 대유행이 미치는 영향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