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2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일시적 판매관리비 증가가 부담을 줬다.

GC녹십자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876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 순이익 75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GC녹십자 로고.

▲ GC녹십자 로고.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7.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8%, 46% 감소했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해외 백신사업과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말 다국적제약사 MSD의 백신 3종 공동판매계약이 종료됨으로 생긴 매출공백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해외 백신사업 매출은 614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3% 증가했다.

올해 2분기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매출도 110억 원에 이르러 지난해 2분기보다 18.4% 늘었다.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도 다비듀오, 뉴라펙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보다 24.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일시적으로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독감백신 매출이 반영되면서 백신사업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GC녹십자에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연결대상 종속회사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

GC녹십자엠에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10억 원을 올렸는데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이 호조를 보여 지난해 2분기보다 41.7% 증가했다.

GC녹십자랩셀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2억 원을 거뒀는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검체 검진 사업이 성장하며 지난해 2분기 매출보다 46% 늘었다.

GC녹십자웰빙은 2분기 개별기준 매출 23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했는데 주사제 매출이 늘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연초에 예상한 것처럼 분기별 매출과 비용에 편차가 있겠으나 연간 기준으로 보면 확연한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