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5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두 달째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6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9로 5월보다 1.6% 상승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는다.
전산업생산은 2월(2.0%), 3월(0.9%)에 두 달 연속 증가한 뒤 4월(-1.3%) 감소했다가 5월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생산은 제조업과 광공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늘었다.
5월과 비교해 제조업은 2.3%, 광공업은 2.2%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D램과 시스템반도체 등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반도체 생산은 8.6% 증가했다. 자동차(6.4%)와 전기장비(4.9%) 등도 늘었다. 반면 통신·방송장비(-8.9%), 기타 운송장비(-5.3%) 등은 줄었다.
서비스업은 5월보다 1.6% 늘었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며 금융보험 생산이 3.2% 증가했으며 의복과 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 생산도 1.6% 늘었다.
숙박·음식점 생산은 2.7% 증가했다.
미용·목욕·예식 등 개인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협회·수리·개인은 2.2% 늘었다. 건설업(2.0%)과 공공행정(0.6%)도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5월보다 1.4%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5월 큰 폭으로 감소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하절기 의류 판매가 늘어나며 5.8%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로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0% 늘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1.0%)는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지난해 6월과 비교해 백화점(13.6%), 면세점(19.2%), 무점포소매(11.2%), 편의점(0.6%) 등이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3.6%), 슈퍼마켓·잡화점(-8.6%), 대형마트(-1.7%)는 감소했다.
산업생산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설비투자만 0.2% 감소했다. 5월(-2.9%)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7~8월 뒤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104.4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