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산업에 2022년 5조 원 이상의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BIG)3 추진회의’를 열고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을 올해(2021년) 4조2천억 원 수준에서 내년(2022년) 5조 원 이상으로 늘려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의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관해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빠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핵심전략산업에 관한 육성지원을 더 체계적이고 지속해서 하기 위해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BIG3산업분야의 스타트업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2021년 말까지 미래차, 바이오헬스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기업을 발굴하겠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해결사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시스템반도체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사업화자금 2억 원과 전문가 멘토링 등의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사업화를 추진할 때 연구개발(R&D)자금, 기술보증 등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 구축도 지원한다.
홍 부총리는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는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맞춤 충전인프라 확대와 이용자 편의 중심 충전소 배치 등이 지속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교통거점 중심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를 선제 적으로 구축해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1만2천개 소, 완속 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 기,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를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수소충전소는 LPG충전소 연계구축 등을 통해 2021년 하반기 안으로 70기 이상 추가로 구축해 연말까지 180기 구축을 차질없이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