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양증권은 수탁수수료 수익비중이 크지 않아 주식결제대금 감소에 따른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양증권의 전체 수수료수익에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021년 1분기 14.59%에 불과하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투자금융(IB)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 증권사인 메리츠증권(19.66%)보다도 낮은 수치다.
임 사장은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위탁매매부문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집중해왔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임 사장은 2018년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022년 3월까지 한양증권을 이끌게 됐다.
임 사장이 취임한 뒤 한양증권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한양증권은 순이익 47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9년 순이익 221억 원을 내며 376% 증가했다. 2020년에는 순이익 459억 원을 거둬 107% 늘어났다.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순이익이 9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2018년~2020년 별도기준 순이익 성장률 1위에 해당한다.
2위를 차지한 BNK투자증권의 2018년에서 2020년 사이 성장률이 약 372.73%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임 사장은 2018년 취임하며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중심으로 투자금융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비롯한 투자금융, 채권, 트레이딩사업을 강화할 것이다"며 리테일부문과 관련해서는 "지금부터 착실하게 기반을 다지며 리테일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양증권은 6월 '을지로 제6지구 재개발사업 펀드 수익증권 양수도계약 승인'건과 관련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관사를 맡았다. 이 프로젝트의 규모는 524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다.
임 사장은 1987년 신한금융투자의 전신인 쌍용투자증권(굿모닝증권·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쌍용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부장과 마케팅본부장을 지냈으며 IM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메리츠종합금융증권 고문, GB프라이빗에쿼티 부회장 등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