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고객사인 반도체 생산업체가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는 데 따라 주력제품 공급이 늘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SK머티리얼즈 주가는 4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업체가 공정 기술력 격차 축소에 따라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며 “이에 따라 SK머티리얼즈의 삼불화질소(NF3) 등 주력제품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가스다.
2021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27%, 2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구조도 본격적으로 다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SK머티리얼즈는 또 최근 1년 동안 불화수소(HF)가스와 고선택비 인산(HSP)를 신규로 개발했다. 한유케미칼, SK퍼포먼스머티리얼즈 등 자회사도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또한 2020년 11월 일본 JNC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소재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 SK머티리얼즈JNC를 설립했다. 2차전지소재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배터리소재회사 그룹14테크놀로지에 1700만 달러(188억 원가량)를 투자하기도 했다.
불화수소가스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쓰이는 세정용 가스를 말한다. 고선택비 인산은 3D 낸드플래시 제조 공정 가운데 하나인 식각공정에 사용되는 액체다.
도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JCN의 소재 매출이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소재기업 그룹14테크놀로지와 합작해 설립한 SK머티리얼즈그룹14은 흑연 음극재를 대체하는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743억 원, 영업이익 293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5.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