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가 올해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는 1일 올해 수출규모가 지난해보다 17~19% 늘어 6천억~61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코트라 “하반기도 수출호조 이어져, 올해 수출액 6천억 달러 전망”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로고.


올해 상반기 수출 규모가 6월20일 누계기준으로 2808억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감소의 영향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는 2018년 6049억 달러가 지금까지 최대치다.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5422억 달러, 5125억 달러로 하락세를 보였다.

코트라의 수출 전망은 세계 84개국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비대면 경제, 디지털 전환 수요 급증에 따라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석유제품 등 기존의 주력 수출품목도 글로벌 경기 및 수입 수요의 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친환경, 코로나19 확산, 온라인 수출 등 변화에 따라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 헬스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기회 역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권역별로는 세계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6월24일 1조209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 합의를 선언한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대외개방 확대로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으로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 투자, 소비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은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와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며 “코트라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무역투자 플랫폼으로서 지금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도록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