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1-06-30 09: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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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패권경쟁에 힘입어 배터리부문의 매출이 급증하고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전자재료부문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90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삼성SDI 주가는 68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 연구원은 “삼성SDI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등 배터리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올레드(OLED)용 소재 판매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와 실리콘계열의 음극재를 적용한 젠5 배터리도 BMW 등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며 “젠5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원가를 20% 이상 절감할 뿐 아니라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판매 호조는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패권경쟁에 힘입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중국 전기차 판매 확대정책으로 중국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그린뉴딜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면서 테슬라와 비교해 부진했던 GM과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배터리부문은 2021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태양광 확대정책으로 ESS 배터리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14조174억 원, 영업이익 1조152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