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인프라 투자, 세계적 신재생에너지 확대 추세 등에 힘입어 LS아이앤디, LS전선 등 자회사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S 목표주가 8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LS 주가는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S는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세계 각 국가들의 해상 풍력발전단지 개발 등에 힘입어 자회사 LS아이앤디, LS전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동 수요가 증가해 동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LS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920억 원, 영업이익 5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4.8%, 영업이익은 62% 증가하는 것이다.
LS 자회사 LS아이앤디는 미국에서 통신 인프라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S아이앤디가 소유한 미국 법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주로 북미 지역에서 통신케이블 등을 판매하고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권선을 제조, 유통한다. 권선은 전기차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24일 인프라 투자예산과 관련해 초당적 합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5년 동안 인프라 투자에 9730억 달러, 8년 동안 1조2090달러를 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합의안은 전력 인프라에 730억 달러, 광대역 접속 인프라에 650억 달러, 전기차 관련 인프라에 75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최근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상 풍력발전단지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LS의 주력 자회사 LS전선은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해저케이블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해저케이블사업 관련 수주만 1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사업 관련 수주성과로 수주잔고가 2019년 말 1조9천억 원에서 2021년 1분기 말 2조34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