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에서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입지가 탄탄하고 국내에서 면세점과 온라인채널 판매도 증가해 실적 증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마몽드 등 브랜드가 인기를 끌어 중국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겠다”며 “국내 법인도 마진률이 높은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겠다”고 예상했다.
설화수는 ‘제2광군제’로 불리는 중국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2020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어 탄탄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페스티벌에서 라네즈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마몽드는 대표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온라인채널 전환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면세점과 온라인채널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고 전통채널인 백화점, 방판, 아리따움 등의 영업이익 하락폭도 줄어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르기 위해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중저가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니스프리가 온라인채널에 마케팅비용을 집행해도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법인 수익성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50억 원, 영업이익 5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5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