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중국에서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입지가 탄탄하고 국내에서 면세점과 온라인채널 판매도 증가해 실적 증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의견 유지,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 탄탄해져"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3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마몽드 등 브랜드가 인기를 끌어 중국 법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겠다”며 “국내 법인도 마진률이 높은 면세점과 온라인 채널의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겠다”고 예상했다.

설화수는 ‘제2광군제’로 불리는 중국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2020년과 비교해 두 자릿수로 매출이 늘어 탄탄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페스티벌에서 라네즈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으며 마몽드는 대표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온라인채널 전환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면세점과 온라인채널에서는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고 전통채널인 백화점, 방판, 아리따움 등의 영업이익 하락폭도 줄어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가가 크게 오르기 위해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연구원은 "중국에서 중저가 화장품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이니스프리가 온라인채널에 마케팅비용을 집행해도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법인 수익성 하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50억 원, 영업이익 5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5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