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D램 매출과 점유율에서 지난해 4분기에 뒷걸음질했다.
두 회사의 D램 시장점유율 합계는 2014년 3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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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19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D램 매출과 점유율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D램 매출 5조8400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9.7%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4분기에 D램 매출 3조5200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9.3% 줄었다.
D램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공정기술이 진화하면서 D램 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46.4%, SK하이닉스가 27.9%로 여전히 압도적인 1,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씩 떨어졌다.
두 회사의 D램 시장점유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2014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갱신해온 D램 시장점유율 최고기록을 갱신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4분기에 D램 시장점유율 18.9%로 3위를 지켰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0.5% 줄었고 시장점유율도 0.3%포인트 떨어졌다.
4위부터 포진된 난야, 윈본드, 파워칩 등 대만 D램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5.6%를 기록해 0.6%포인트 상승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20나노 공정기술이 안정돼 수율이 경쟁업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올해 18나노 공정에 진입하면 제조비용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는 21나노 공정전환이 시작돼 향후 D램 생산능력을 꾸준히 높일 수있을 것”이라며 “M14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D램 생산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