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것이 유력해지면서 이커머스사업에서 네이버와 시너지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23만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이마트 주가는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쿠팡을 누르고 단순에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2위 사업자가 된다”며 “풀어야할 문제도 있지만 시장 재배력 1위인 네이버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이 상당히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엄은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마트-네이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능성은 상당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 참여는 이미 온라인 플랫폼이 주류가 된 유통 생태계에서 더 이상 뒤처지면 안되겠다는 업계의 절박한 상황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완전히 주류로 자리 잡은 데다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과 네이버의 적극적 온라인쇼핑 영역 확장 등이 기존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SSG닷컴의 점유율 3%에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 12%를 더해 단번에 15%로 뛰어 오르며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네이버 다음의 2위 사업자가 된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격이 4조4천억 원으로 추정되면서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도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지분의 약 20%(약 9천억 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마트가 단독으로 인수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우려가 상당히 감소했다.
오히려 시장 지배력 1위 사업자인 네이버와 협업으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7일 이마트 주가는 3.4% 상승했다.
다만 이마트가 최근 유형자산 처분으로 확보한 약 1조5천억 원과 보유 투자자산 1조 원가량을 합쳐도 약 1조 원의 외부 조달이 필요해 이는 재무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수 뒤 시너지 발생 여부와 관련해 회의적 부분도 존재한다.
유 연구원은 “단독인수가 아닌 이마트-네이버 구조의 인수방식으로 선회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일부 해소되긴 하였으나 결국은 최종 인수가격과 이베이코리아의 운영방식에 관한 이마트의 구체적 전략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