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배터리회사들과 전기차배터리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8일 “애플이 중국 CATL, BYD와 전기차배터리 조달과 관련한 초기 단계의 논의(early-stage talk)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배터리업계와 완성차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 자체가 초기단계인 만큼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최종 합의 가능성도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애플은 CATL과 BYD에 전기차배터리 공급을 위해 미국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두 중국 배터리회사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과 현지화에 따른 생산비용 상승 등을 들어 미국 생산설비 구축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핵심소재 양극재의 배합 재료에 따라 니켈, 코발트, 망가니즈를 배합해 만든 양극재가 쓰인 NCM배터리와 리튬, 인산, 철을 배합해 만든 양극재가 쓰인 LFP배터리로 구분된다.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NCM배터리가 더 높으며 가격은 LFP배터리가 더 저렴하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3사는 NCM배터리를, 중국계 배터리회사들은 LFP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로이터는 “애플은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NCM배터리보다 LFP배터리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2024년 처음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