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고급화 전략으로 기업고객과 거래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31일 외식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비해 새 B2B브랜드 ‘크레잇’을 내놨다고 바라본다.
 
CJ제일제당 고급화로 B2B식품시장 공략, 최은석 수익성 강화에 집중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국내 외식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외식 수요가 높아지면 B2B 식품시장도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B2B식품시장에서는 주로 밥·면 등 원밀(One-meal) 제품, 수제 고기·토핑 등 간편식 솔루션, 가정간편식(HMR), 편의점 샌드위치 등 스낵형 원밀 등이 거래된다.

박상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에 외식수요도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음류, 주류, 식자재 등 기업의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30일 B2B브랜드 크레잇 브랜드를 새로 내놨다. 앞으로 이 브랜드를 달고 외식 및 급식업체, 항공사, 편의점 등과 거래하게 된다. 크레잇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조한다(Create new eats)는 의미가 담겼다. 

최 대표는 B2B사업 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에도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에게 CJ제일제당의 수익성 향상은 외형 성장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이후 식품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률 하락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CJ제일제당 대표에 오른 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이며 재무 전문가로서 솜씨를 보여주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의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달성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7~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정해뒀다. 올해 1분기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은 7.6%로 2020년 1분기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최 대표는 브랜드의 고급화를 추구하며 B2B식품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크레잇 브랜드에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제품 경쟁력을 높이면 가격을 인상하는 일도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B2B채널은 보통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여기다 고급화 전략까지 더한다면 CJ제일제당의 수익성 향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최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B2B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B2B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고객사와 고객사의 최종 소비자까지 만족시키는 제품을 바탕으로 급식·외식·배달식을 아우르는 식품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제품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효율적 비용 집행, 디지털채널로 전환,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우선 B2B사업본부를 통해 크레잇 브랜드의 연구개발, 셰프(Chef), 생산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B2B사업조직을 ‘담당’에서 ‘본부’로 승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