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연구팀이 금속에 다양한 색깔을 구현해 '감성소재'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기범·홍성환 세종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런 기술을 담은 논문이 재료공학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머티리얼즈 사이언스‘(Progress in Materials Science)에 개제됐다고 17일 밝혔다. 
 
세종대, 금속에 다양한 색깔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

▲ 세종대학교 전경. <세종대학교>


이번 논문은 '합금 유색화기술 개발'(Recent develpoment of coloring alloys)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유색 합금 개발과 평가 기술 등이 담겼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금속 표면에 색을 구현하는 표면처리기술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금속은 아노다이징, 질화 코팅, 도색, 표면 나노 패터닝 등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색깔을 구현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모두 균일한 색을 구현하기 어렵고 물리적 충격과 화학적 반응에 표면 코팅층이 손상되면서 내부의 금속색이 밖으로 드러난다.

세종대 연구팀은 이번에 미세조직 설계기술로 자체 색상을 가지는 ‘유색 합금’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은 '감성소재'라는 열쇠말을 내걸고 2014년부터 다양한 유색 합금 개발 및 소재화를 위해 기초 연구를 진행해 왔다. 현재 이렇게 개발한 다양한 유색 합금소재들을 색깔지표와 기계적 물성에 따라 17가지 종류의 컬러합금군으로 분류해 관련 기술의 구체적 적용 단계에 들어가 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지 게재는 국내의 독보적 유색합금 개발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됐다"며 "감성소재기술 개발에 관한 표준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