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절반이 코로나19 이후 대기업과 양극화 문제가 심해졌다고 체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월5일부터 3월18일까지 중소 제조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방안을 위한 의견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소기업 500곳 가운데 43.8%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양극화 문제가 '악화했다'고 답변했다.
양극화 문제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0.4%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55.8%였다.
양극화 해소방안을 묻는 질문에 설문조사 대상 중소기업 45.4%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거래 개선'을 꼽았다. '협력이익공유제 등 제도 법제화(25.9%)', '자발적 이익공유 문화 확산(22.7%)' 등이 뒤를 이었다.
납품단가를 제대로 받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에는 '원가연동제 도입(37.8%)', '납품단가 조정협의 활성화(26.3%)' 등이 꼽혔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대중소기업 사이 양극화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에 앞서 납품대금 제값받기 등 불공정거래 근절을 통한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