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토대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의존도 요인분해를 통한 우리 경제의 IT산업 의존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반도체 수출 비중은 8.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이 4.8%포인트, 디스플레이가 5.8%포인트, 조선이 8.0%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 커져, 한국은행 "부문간 균형성장 강화할 필요"

▲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대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포인트 증가했다.


2019년 기준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가장 컸다.

자동차 12.2%, 기계 11.5%, 석유화학 11.3%, 철강 8.1%, 디스플레이 5.6%, 휴대폰 3.4% 순서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는 2000년대 글로벌 반도체 교역 약화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지속적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박재현 한국은행 조사국 동향분석팀 과장은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문간 균형성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강국이며 신기술·신산업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을 활용해 산업간 융복합으로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