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분기 부정적 환율 상황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기아는 1분기 부정적 환율 움직임을 판매 증가와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의 긍정적 요인이 압도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기아 실적 앞으로 계속 좋아져, 고수익 SUV 판매비중 늘어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는 1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기준 68만840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0년 1분기보다 6% 늘었다. 한국(11%), 인도(38%) 등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기아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49% 늘어나는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9%를 보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3.9%포인트 높아진 이다.

제품 구성비 변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는 1분기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비중 50.7%와 65.7%를 보였다. 1년 전보다 각각 12.7%포인트, 3.9%포인트 상승했다.

신차 판매비중 상승에 따른 미국 인센티브 하락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는 1분기 이후에도 지속해서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8조3천억 원, 영업이익 4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기아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6일 기아 주가는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기아는 EV6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로 친환경차 경쟁력이 강화한다는 점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기아는 뛰어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및 모빌리티부문에서 성장 기회가 열려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