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참여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글로벌 임상3상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혈액제제업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연합’은 임상3상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 임상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후원했다.
GC녹십자는 혈장 공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임상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임상에 사용된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혈장치료제와 성분이 같다.
혈장치료제 연합은 미국을 포함한 10여 개 국가에서 성인 코로나19 입원 환자 600여 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얻은 혈장 농축 고면역글로불린(혈장치료제)과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했다.
GC녹십자는 국내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4월 안에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뒤 조건부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워뒀다.
GC녹십자는 글로벌 임상이 중증도를 특정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국내 임상과는 임상 설계 자체가 다르다고 보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국내 임상2상은 현재 투약을 마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어 이번 글로벌 임상과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