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청년고용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실업률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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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 시내 한 대학에 설치된 취업정보안내 게시판. |
13일 통계청 발표한 ‘2015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9.0%에서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청년층 실업률 9.2%는 1999년 실업자 통계규정을 개정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데는 15~19세 연령대 미성년자의 실업률이 큰폭으로 늘어난 탓으로 여겨진다. 청년층 실업률은 15세에서 29세까지 실업률을 말한다.
미성년자의 실업률은 2014년 9.2%에서 지난해 10.6%로 1.4%포인트나 증가했다. 20대 실업률은 전년 9.0%에서 지난해 9.1%로 0.1%포인트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해 펼친 여러 청년고용 활성화 정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12월30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함을 나타냈다.
취업한 청년들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해 첫 직장을 얻은 청년취업자 400만 명 가운데 81만2천 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나타났다. 청년취업자 5명 가운데 1명은 임시 계약직인 셈이다.
청년취업자 가운데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은 2010년 16.8%를 기록한 이래 2011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20%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취업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과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의 둔화로 기업의 신규 고용 규모가 늘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