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6'
기아는 15일 EV6의 내외장 디자인을 공개하며 앞으로 전용 전기차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발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기아의 목표는 독창적이고 창의적 즐거움을 디자인하고 고객이 이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며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기아 제품들을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 △인간의 삶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Life) △평온 속의 긴장감(Tension for Serenity) 등 5가지 속성을 뼈대로 한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철학으로 상반된 개념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중시한다. 서로 대조되는 조형, 구성, 색상 등을 조합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될 기아의 모든 차종 디자인에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EV6는 미래 운송수단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기아의 의지를 담아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 디자인이 대폭 적용됐다”고 말했다.
EV6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해 기존 기아 정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했다.
주간 주행등(DRL)에는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은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시각적으로 넓게 보이게 한다. 낮게 자리 잡은 흡입구는 공기가 전기차의 평평한 바닥으로 흐르도록 유도해 공기저항도 줄인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스포일러로 이어지는 간결한 라인이 EV6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차량을 한층 날렵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사이드 하단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도 역시 EV6의 존재감을 잘 보여준다. 다이내믹 캐릭터는 유선형의 상단 바디와 하이테크한 느낌을 주는 하단 바디의 상반된 조형을 교차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후면부 리어 LED 클러스터 램프는 EV6의 차별화한 요소로 조명뿐 아니라 빛을 매개체로 독특한 패턴을 형상화해 미래지향적 느낌을 준다.
내장 디자인은 전면부를 감싸듯 자리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 기아 'EV6'.
EV6의 센터콘솔은 중앙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설계됐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적용해 하이테크한 감성을 더했다.
내비게이션 화면 하단에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가 새로 들어갔다.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시스템을 버튼 하나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으로 미디어 음량과 실내 온도 등 주행 중 직관적으로 조작이 필요한 버튼 외에 모든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적용해 최신 전자기기 같은 혁신적 이미지를 구현했다.
EV6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기차 전용시트는 기존의 정형화한 소재와 디자인에서 벗어나 얇고 가벼우면서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아는 EV6 실내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소재들도 곳곳에 적용해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동참하는 의지도 보였다.
EV6는 기아가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다.
기아는 3월 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 행사)를 통해 EV6를 공개한다. 이후 온라인 사전예약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글로벌 출시는 7월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기아 'EV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