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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대회의실에서 열린 윤리강령 선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효과를 언제쯤 거두게 될까?
김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을 끝나면 통합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에 따른 이익 증가의 확인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며 “통합비용이 장기간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분기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작업에 1026억 원을 썼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전산, 홍보, 세금, 연수, 마케팅, 직원 위로금 등 두 은행의 통합비용으로 3천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지난해 순이익 924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14년보다 3.3% 감소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비용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돼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순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50원(0.23%) 오른 2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2만16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 이후 시너지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바라본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6월에 IT통합을 끝내고 후속작업도 9월 중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2015년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하나금융에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이라며 “IT통합이 완벽하게 끝나야 상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IT통합을 하지 않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영업점에서 상대 은행의 업무를 볼 수 없다. 전체 영업점 932곳 가운데 30곳도 중복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김인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2012년 1분기에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도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IT통합 이후에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영업점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 등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IT통합이 끝나면 중복비용 감소에 따라 하나금융의 판관비가 개선될 것”이라며 “KEB하나은행도 인력과 지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