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3월2일~5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추가 부양책 논의, 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등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박스권 횡보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다”라며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 김 연구원은 다음주(3월2일~5일) 코스피지수가 295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3일 고용과 물가 상승이 연방준비제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은 없다고 못박은 뒤에도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물가가 크게 오르면 결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존 태도를 뒤집을 것이라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보통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한국 수출 증가율이 30%로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은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미국 경기부양책 논의가 이뤄지는 점은 국내증시의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하원이 26일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표결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실업수당 혜택이 끝나는 3월14일 전에 경기부양책을 가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내수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데 정부는 3월 130만 명을 포함해 9월까지 국민 70%의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50%)은 쇼핑몰, 상업시설이 전면 개방됐다. 호텔 행사도 허용했다.
백신 접종률 26%인 영국은 3월8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고 6월까지 모든 봉쇄조치를 풀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5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