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전기차 3개 차종 8만1701대를 리콜한다.

현대차는 24일 ‘코나 EV 등 품질비용 관리 설명회’를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일렉시티 버스 등 3개 차종 8만1701대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환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코나EV 포함 전기차 3종 8만 대 리콜, 예상비용 1조

▲ 리콜한 코나 전기차에서 1월23일 화재가 발생한 모습. <연합뉴스>


배터리 전량 교환에 따른 비용은 약 1조 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함께 코나 EV 화재의 원인규명 조사를 진행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셀의 제조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 장착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시스템을 전량 교환하기로 했다.

리콜 비용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앞으로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결과를 반영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교환비용의 분담비율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콜에 따른 품질비용은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상황에 따라 현대차가 전체 비용을 반영한 뒤에 정확한 분담비율이 나오면 환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콜대상은 지역과 차종에 따라 다르다.

현대차는 국내 기준으로 2018년 5월11일부터 2020년 3월13일까지 생산된 코나EV 2만5083대를 포함해 모두 2만6699대 차량을 리콜한다.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코나EV(5만597대)를 포함해 모두 5만5002대 차량의 배터리를 교체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수급에 제한이 있으나 배터리가 확보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속한 고객 보호 조치의 시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리콜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시장 조치와 선제적 품질 확보 노력을 통해 전기차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