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의 판매부진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과 일본 등의 부품 공급사들에 아이폰6S의 부품 주문량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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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6S'. |
니혼게이자이는 부품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애플이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였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이폰6S는 중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 등에서 모두 판매가 부진하다”며 “재고가 쌓이고 있어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시리즈와 디자인이 동일하고 성능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니혼게이자이는 환율변동 효과로 신흥시장에서 아이폰의 가격이 오른 점도 아이폰6S의 판매부진에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파이퍼재프리는 아이폰의 1분기 판매량 전망을 기존 5850만 대에서 5천만 대로 크게 낮췄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해 판매량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의 보도가 나온 뒤 미국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하루 만에 2% 이상 급락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4인치 화면의 ‘아이폰6S 미니(아이폰6C)’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존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저가형 아이폰 출시로 기존 제품의 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아이폰6S 시리즈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