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020년 4분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현대제철이 수익성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여파로 순손실폭은 1년 전보다 늘어났다.
 
현대제철 작년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구조조정으로 순손실은 확대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현대제철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06억 원, 영업이익 55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순손실은 2670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순손실폭이 72.3% 확대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맞춰 생산·판매활동이 재개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사업구조 효율화 및 고부가 제품의 개발 및 시장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실적이 부진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234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0.9% 2019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78% 줄었다.

순손실은 4401억 원을 거둬 2019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율도 2019년보다 1.2%포인트 낮아진 0.4%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2020년 순손실 상황과 최근 업황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말 배당으로 보통주 1주에 500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사업구조 효율화 결과로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주요 해외법인이 상반기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철강산업 제조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을 세웠다.

세부적으로 2021년 열연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냉연설비를 강화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과 품질을 한층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철강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고부가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자동차산업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선행영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소재 전문브랜드인 'H-SOLUTION'과 전기차 콘셉트카 'H-SOLUTION EV'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용 소재와 관련한 홍보를 진행해왔다.

이외에도 글로벌 자동차강판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45개 신규 강종을 개발해 모두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 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봉형강부문에서도 최근에 구축한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에 힘입어 건설강재시장의 프리미엄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올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이나 LNG저장시설에 사용할 수 있는 '9% Ni 후판'의 양산체계를 구축해 LNG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철강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