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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부 다이소 회장 |
1천원 매장인 다이소가 올해 1천호 점포 개장과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정했다. 1997년 매장을 개장한 이래 1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다이소는 2008년 1838억 원이던 매출이 2013년 746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011년 5천억 원의 연 매출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천억 원 넘게 매출을 키워오고 있다.
이런 외형성정과 달리 최근 5년 동안 영업이익은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2013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5억 원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다이소는 물류시스템 정비과정에서 빚어진 적자라고 했다.
다이소는 2012년 12월 ‘물류 허브센터’ 완공을 시작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물류시스템을 계속 정비했다. 다이소는 “새로운 물류 시스템이 정착함에 따라 올해부터 영업이익에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수익성을 올리는 게 과제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은 “다른 회사들이 원가에 회사 이윤을 붙여 소비자가격을 결정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먼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이 얼마인지 판단하고 그 가격을 소비자가격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이소가 균일가 판매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1천~2천 원 짜리 상품이 다이소의 전체 상품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 이런 점이 매년 외형성장을 하게 했다.
박 회장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박리다매 전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정비한 것도 더 많이 팔아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물류 허브센터’를 완공했다. 단일 물류센터로 국내 최대 규모다. 첨단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전국 모든 매장에서 들어온 상품을 빠르고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전국 매장에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물류를 공급해야 하는 데 이를 합리적으로 풀어내야 성장을 할 수 있다”며 “균일가이기 때문에 물류비용을 더욱 최소화하고 시스템화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직형 대형매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다이소는 지역에 300평 이상의 대형매장을 늘리려고 한다. 다이소의 매장은 현재 47%가 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다. 아직 진출하지 못한 지방에 신규매장을 계속 열 방침이다.
이런 전략 역시 물류 시스템을 갖춘 데 따른 자신감에 기반하고 있다. 안웅걸 다이소 이사는 “300~500평 매장이 한 달에 15개씩 추가로 개설하더라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3~4%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 본다. 박 회장은 “상품공급이 안정됐고 매출도 서서히 반응이 나오고 있어 3~4%의 영업이익은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