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고객센터 직영화를 촉구했다.

건강보험공단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2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 "고객센터 직영화 대화 거부하면 총파업"

▲ 국민건강보험공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14일 서울시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전 지회 동시다발 조정신청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고객센터 노조는 건강보험공단에 고객센터 직영화를 위한 대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은 고객센터 노조와 대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직영화 결정 및 세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동자‧회사‧전문가(노·사·전) 협의체 구성과 고객센터 노조의 참여 또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위탁업체 소속된 상담사들이 처한 업무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위탁업체들은 상담사들이 받는 전화 수로 업체의 유능함을 평가받기 때문에 전화 수를 늘리기 위해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통제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상담하는 노동자도 있으며 생리휴가를 요구하는 노동자에게 생리대 제출을 요구하는 등 노동자들이 처한 인권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또 위탁업체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반으로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위탁업체는 건강보험공단 승인 전까지는 수용할 수 없다며 수정안을 한 차례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 차례 임금협상안을 위탁업체에 전달했지만 업체와 건강보험공단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아무런 힘 없는 위탁회사와의 임금교섭이 무의미함을 확인했으며 15일자로 10개 위탁업체를 대상으로 조정신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객세터 노조는 건강보험공단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2월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국민의 불편함을 담보로 하는 파업만은 막아보고자 건강보험공단과 대화를 끊임없이 요구했음에도 건강보험공단은 외면하고 있다”며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직접 나와서 대화할 때까지 고객센터 1천 명의조합원이 상담노동자의 노동권과 생존권, 그리고 건강보험의 공공성 사수를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