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사 11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사진은 우수와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사.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이 진행한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금융사가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0년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금융사 11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2019년 평가에서 미흡을 받은 곳은 2곳이었다.
미흡 등급은 종합등급 5단계(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은행 5곳(IBK기업은행, BNK부산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증권사 4곳(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년 연속 미흡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과 KDB생명도 미흡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암 보험 가입자에게 요양병원 입원비 지급을 부당하게 거절해 소비자 피해와 사회적 물의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돼 등급이 한 단계 낮아졌다.
KDB생명은 민원 건수, 상품 개발·판매 과정의 소비자 보호체계, 소비자 보호정책 참여 및 민원시스템 운영 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금융사 71곳 가운데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등 2곳(2.8%)이다.
양호는 24곳(33.8%), 보통은 34곳(47.9%)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