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메모리반도체업황이 상승주기에 접어들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성급한 차익실현보다 보유전략 유효"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1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성급한 차익실현보다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잔여 재원을 향한 추가적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예상보다 빠른 D램 가격 반등 가능성과 우호적 파운드리 수요도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2021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1조 원으로 예상해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이었던 2018년(58조9천억 원) 수준을 뛰어넘기 힘든 상황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에는 비대면 수요에서 유발된 메모리반도체 상승주기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인텔 공정기술 문제에 따른 외부 위탁생산 가능성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자체 칩설계에 따른 파운드리 신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SMIC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가능해 보인다.

노 연구원은 “이미지센서 초격차 기술과 코어포토닉스의 시너지 효과에 기반한 시장 점유율 상승도 확인이 필요하다”며 “파운드리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 때 메모리 투자 감소가 유발할 수급 변화 등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 60조5천억 원, 영업이익 9조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재고관리 강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원화강세로 기존 추정치보다 감소했다.

2021년 1분기는 매출 65조7천억 원, 영업이익 11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와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