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금융소비자보호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시행된 임원인사에서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이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 박승오 하나은행 여신그룹 부행장(왼쪽)과 박지환 CIB그룹 부행장.
하나은행은 28일 ‘넥스트(NEXT) 2030, 빅 스텝(Big Step)’전략 추진을 위한 2021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넥스트 2030, 빅 스텝’은 하나은행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플랫폼금융, 글로벌금융, 사회자치융 등 3대 성장전략을 담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의 핵심내용은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 신설 및 외부 여성 전문인력 영입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 신설을 통한 ESG경영체계 강화 △3S(심플, 스피트, 스마트) 원칙 기반의 팀(Unit) 중심 조직체계 개편 등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만들고 여성 전문인력을 그룹장으로 영입했다.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의 위험을 관리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돕는다.
외부에서 영입된 이인영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장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국 이사 등을 거쳤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사회 직속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만들고 소비자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하나은행은 기존 기획·예산을 담당하는 경영기획그룹과 인사·업무지원을 담당하는 경영지원그룹을 통합해 ‘경영기획&지원그룹’을 만든다.
경영기획&지원그룹의 경영전략본부에는 ESG 전담 부서인 ‘ESG기획 섹션’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의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사회적 역할 수행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심플, 스피드, 스마트 등 3대 조직혁신 원칙 아래 팀(Unit)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부서장이 보유하던 전결권을 팀 리더에게 넘겨 실무자가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부서조직은 역할을 축소해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섹션으로 변경해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단계를 팀 리더-임원-최고경영자로 줄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추구하고 효율성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한다.
하나은행은 본점 슬림화,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 보유 임원 발굴에 초점을 맞춰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기존 18그룹, 1연구소, 19본부(단)를 15그룹, 1연구소, 17본부(단)로 줄였다.
박승오 여신그룹장과 박지환 CIB그룹장이 각각 전무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김기석 서초영업본부장은 전무로 승진해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정민식 호남영업그룹장 겸 광주전남영업본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중심경영을 강화하겠다”며 “고객, 주주, 직원, 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높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