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조2천억 원 규모의 기동헬기 수리온 양산과 후속지원사업을 수주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4일 방위사업청과 수리온(KUH-1) 4차 양산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조570억 원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34%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2024년 12월31일까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계약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최종차수(4차)로 양산해 육군에 납품하는 계약”이라며 “계약금액과 기간 등의 사안은 앞으로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같은 날 방사청과 수리온 수리부속 1차 성과기반군수지원(PBL)사업 계약도 맺었다.
계약금액은 1121억 원으로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성과기반군수지원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의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제도로 군수 유지보수(MRO) 사업 형태 가운데 하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육군의 수리온 수리부속 1207개 품목을 대상으로 소요예측과 획득, 수송, 납품 및 수리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리온과 관련해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0년 기본훈련기 KT-1과 공중통제기 KA-1을 시작으로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으로 성과기반군수지원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국내 무기체계의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은 보통 5년 단위로 진행돼 군과 방산업체 모두 안정적으로 부품 수급 등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수리온 헬기의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 소요기간이 기존보다 단축되는 만큼 가동율 향상과 운영 유지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산헬기의 안정적 운영유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