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물 취약지역 4곳에 맞춤형 정수장 추진, 박재현 “물 복지”

▲ 변영섭 양평군 부군수(왼쪽 첫 번째), 김재광 김천시 부시장(왼쪽 두 번째),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 최상기 인제군 군수(왼쪽 네 번째), 이선호 영동군 부군수(왼쪽 다섯 번째)가 2일 대전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물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맞춤형 정수장을 세운다.

수자원공사는 2일 오전 대전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경북 김천시, 경기 양평군, 충북 영동군, 강원 인제군과 물 이용 취약지역의 주민 물 복지를 높이기 위한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위수탁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은 산간지역 등 지리적으로 상수도 공급이 어렵거나 수량 및 수질관리가 취약한 소규모 수도시설 이용지역에 수량과 수질의 제약 없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을 비롯한 물 공급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사업설계 및 공사 진행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뒤 성과물 인계 △시범사업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지방자치단체 4곳은 △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 업무 △용지 확보와 보상 △사업 합동 준공검사 △사업 준공 뒤 준공성과물 인수 및 운영관리 등을 맡는다.

수자원공사는 2022년까지 사업비 104억 원을 투입해 지자체 4곳에 1일 공급량 500㎡ 미만의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전국에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성과를 낸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쓰면 정보통신기술 기반 통합관리기술을 적용해 무인 운영과 취수원의 수량 및 수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2014년 충북 청주, 2018년 캄보디아, 2020년 인도네시아에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을 조성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국내 광역 및 지방상수도 보급률은 2018년 기준 97%에 이르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몇 년에 걸쳐 국내외에서 검증한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국민 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