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된 연구원을 마스터로 선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장단인사와 임원인사에서 기술을 중시했는데 이번 마스터 선임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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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새로 선임된 삼성전자 임정돈 마스터(왼쪽)와 강만석 마스터. |
삼성전자는 7일 연구원 6명을 ‘마스터’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스터 제도는 미래 전략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연구원을 지정해 전문분야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마스터로 지정된 연구원은 주요 기술이슈에 대해 의사결정 및 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임원급 대우를 받으며 차량이 제공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마스터들이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특허, 논문 등 연구 활동으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서 신임 마스터가 된 연구원들은 모두 반도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임정돈 마스터의 경우 회로설계 전문가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초고속 회로를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강만석 마스터는 모듈 공정개발 전문가로 초미세 박막형성 공정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D램 미세공정의 한계를 돌파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 마스터 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신규 마스터를 추가해 모두 58명으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액정 재료 전문가인 오근찬 수석을 마스터로 선임했다.
오근찬 마스터는 LCD TV 모니터용 저전압, 고속응답 액정재료를 개발하고 국산화에 기여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오 마스터를 포함해 9명의 마스터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기술 역량을 디딤돌 삼아 삼성그룹의 미래 비전을 다지고 있다”며 “삼성그룹 계열사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에서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