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개발 지연, 정부 경기부양책 중단 등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포브스는 30일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역사에 남을 만한 주식시장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세계경제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여러 요소들이 자리잡고 있어 추가로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최근 유럽에서 기술주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을 유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소프트웨어 관련된 기업은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수혜주로 꼽혔지만 최근 소프트웨어 분야 투자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이다.
포브스는 화이자가 10월 말까지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9월에 밝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발표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개발중인 백신이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일으켜 개발속도가 늦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올해 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나며 2차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꼽힌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응해 다시 사회적 봉쇄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3개월째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미국경제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 실업률이 역사상 최악 수준까지 치닫고 소비자 심리도 다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를 두고 공황상태에 빠지는 일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재앙 수준의 주식시장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