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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실채권 신규발생 추이. <금융감독원> |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올해 3분기에 크게 낮아졌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상환부담이 완화된 데다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은 1.41%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0.31%포인트, 올해 2분기보다는 0.0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 4분기(1.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대출 상환부담이 줄어들었다”며 “은행도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4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조5천억 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1조3천억 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3조7천억 원으로 전체 신규 부실채권의 82.9%를 차지했으며 2분기보다 1조4천억 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6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1천억 원 줄었다.
3분기 기준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1%로 2분기보다 0.13%포인트, 지난해 3분기 대비 0.38%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3%로 2분기 대비 0.22%포인트, 지난해 3분기보다 0.2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74%로 2분기 대비 0.05%포인트, 지난해 3분기보다 0.46%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5.12%), 건설(4.38%), 전자부품(3.95%), 철강(2.62%) 등 취약업종은 부실채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적정 수준으로 적립하도록 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2분기보다 0.03%포인트, 지난해 3분기보다는 0.18%포인트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