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에서 이자이익 감소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후퇴했다.
BNK금융지주는 3분기까지 지배주주 순이익 4474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15.5% 줄었다.
3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14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9.9% 감소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을 늘려 만회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쌓은 충당금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3분기까지 적립한 충당금은 97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충당금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1조61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은 2828억 원으로 43.9% 증가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은행계열사 수수료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BNK투자증권에서 올린 수수료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은행계열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0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한 반면 비은행계열사 순이익은 1196억 원으로 23.6% 늘어났다.
계열사별로 보면 부산은행 순이익은 2577억 원으로 27.6%, 경남은행 순이익은 1481억 원으로 8.9% 감소했다.
BNK캐피탈 순이익은 638억 원으로 7.4%, BNK투자증권 순이익은 361억 원으로 89%, BNK자산운용 순이익은 24억 원으로 84.6% 증가했고 BNK저축은행 순이익은 150억 원으로 3.2% 줄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3분기 기준 0.94%로 직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연체율은 0.61%로 0.16%포인트 개선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성과"라고 말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보통주 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71%포인트 상승한 10.25%로 나타났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앞으로도 비은행과 비이자부문 이익 증대 전략을 추진하고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재무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