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용 D램을 놓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은 4분기에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용 D램은 4분기에 고객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저가 중국기업 중심 수요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5G통신 스마트폰이 확대되는 점도 모바일용 D램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서버용 D램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과점하는 인텔이 내년 상반기 새로운 CPU를 출시할 것으로 예정돼 서버용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에 관해서는 7세대 수직 적층 제품을 2021년 양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전 세대까지는 저장단위 ‘셀’을 한 번에 쌓았지만(싱글스택) 7세대 낸드플래시는 처음으로 두 번에 나눠 쌓는(더블스택) 기술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등을 앞으로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는지를 두고 “(화웨이)수출 허가는 미국 상무부에 승인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파운드리사업이 3분기 최대 매출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4분기 파운드리 성장률은 업계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거래선 확대로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메모리반도체 및 파운드리사업과 관련해 ‘극자외선(EUV) 전담조직’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극자외선 기술은 더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그리기 위해 활용된다.
극자외선 전담조직은 단순히 극자외선을 반도체 생산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세정, 검사, 소재 등 극자외선과 관련한 전반적 생태계를 내재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정됐다.
시스템LSI사업에서는 5나노급 반도체를 통해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5나노급 모바일칩 공급 본격화 등으로 2021년 시스템LSI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