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건설 수요 위축에 타격을 받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쳤다.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616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현대제철 3분기 어렵게 흑자 이어가, 건설수요 위축으로 실적 후퇴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3분기에 순손실은 447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적자폭은 줄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전기로에서 185만7천 톤, 고로에서 267만5천 톤 등 모두 453만2천 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했다. 2019년 3분기보다 전기로 생산량은 5.1%, 고로 생산량은 16.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기상 악재에 따라 건설 수요가 줄어들면서 3분기 전기로 생산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었다.

현대제철은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38.5%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사업 구조조정과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하면서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4분기에 자동차강판 판매 증가와 유통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도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 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시장을 공략하고 생산설비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판재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현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판매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건설부문에서는 봉형강부문에 1천억 원을 투자해 인천공장에 대형압연 건설강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완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 수소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수소 생산능력은 3500톤이지만 앞으로 3만7200톤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