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G통신장비 수주가 늦어지고 있지만 미국과 한국 등의 5G투자에 수혜를 볼 것은 분명해 보인다.
▲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회장.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케이엠더블유 목표주가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가 아직 미국에서 수주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4분기 실적도 기대한 수준은 아닐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미국 수주는 지연되는 것이지 무산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고 2021년 인도와 한국 매출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케이엠더블유는 5G통신 핵심장비인 다중입출력장비(MMR) 등을 제조, 판매하는 통신장비회사다.
케이엠더블유는 미국 수주가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올해 말부터는 미국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부터 미국 이동통신 4개 기업이 5G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12월에는 5G 주파수 대역 경매도 진행된다.
케이엠더블유는 2021년 한국 매출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들은 2022년 초까지 국내에 3.5기가헤르츠 전국망을 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3.5기가헤르츠 대역이 필요한 기지국 가운데 이미 투자가 진행된 곳은 4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케이엠더블유 국내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호재가 출현하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케이엠더블유 주주들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케이엠더블유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직접 공급 등 다양한 매출경로를 확보하고 있고 필터와 안테나, 시스템 등 통신장비 관련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어 미국 이동통신 4개 기업으로부터 대량의 수주가 가능한 상황으로 후발사업자들과 시가총액 격차가 재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케이엠더블유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34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5.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