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3% 경제성장률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환 부총리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제 관련 주요 연구기관장들과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3분기에 우리 경제가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전기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장 모멘텀을 내년까지 이어간다면 3%대 성장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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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다만 최 부총리는 대내외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중국의 경기둔화 등 ‘G2 리스크’ 외에도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신흥 자원국의 불안과 예기치 못한 테러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조선·철강·해운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가 줄어들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제품의 경쟁력도 위협받고 있다”며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과 내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내수기반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염려했다.
최 부총리는 이런 대내외 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에 변화에 따라 정부는 경제활력을 높이고 구조개혁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세계경제의 구조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도록 공공부분이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민간 부분의 활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