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관련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주택 공급대책이 발표돼 아파트 매수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8월2주(8월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 0.04%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에 10주 만에 오른 이후 9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7·10부동산 보완대책과 관련한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및 8·4주택공급대책 발표에 따라 아파트 매수가 위축됐다"며 "서울 전체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4%에서 0.01%포인트 작아졌다.
동대문구(0.05%)는 답십리동·이문동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축 위주로, 중랑구(0.05%)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강북구(0.03%), 노원구(0.02%), 도봉구(0.02%)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높아졌다.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 가운데 강남구(0.01%)는 압구정동·대치동 위주로, 강동구(0.01%)는 명일동·성내동 위주로 가격이 높아졌지만 서초구와 송파구는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가격의 변동이 없었다.
관악구(0.04%)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04%)는 공공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여의도동·신길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2020년 8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2%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작아졌다.
수도권은 0.09%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지방은 0.15%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2.48%)에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0.28%), 부산(0.16%), 경기(0.15%), 충남(0.15%), 경북(0.15%), 대구(0.14%), 울산(0.07%), 전남(0.06%), 전북(0.05%) 등은 아파트값이 올랐고 제주는 변화가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