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 미국 내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협상이 중단됐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인수조건으로 대규모 인력채용을 제시한 뒤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협상이 중단됐다.
 
틱톡 로고.

▲ 틱톡 로고.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틱톡을 인수한다면 미국에서 1만 명에 이르는 추가 인력을 고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당초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사업 지분을 완전히 포기하는 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합의가 거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 보호를 맡게 되며 미국 정부가 우려했던 정보유출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틱톡을 미국 내에서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31일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8월1일부터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이를 놓고 "틱톡처럼 수많은 미국인이 소통을 위해 이용하는 앱을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위험을 낳는 것이며 기술적으로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틱톡은 음악을 더한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어 미국에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 하루 활성 이용자가 8천만 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