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신공장의 높은 수익성에 힘입어 실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3월 가동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5공장(CAM5)은 다품종 소량생산체제의 기존 4개 공장과 달리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이라며 “공장 자동화율이 높고 폐슬러리의 재활용 등 생산 효율성도 기존 공장들보다 월등하다”고 분석했다.
▲ 김병훈(왼쪽),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공동대표. |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25.7% 늘었고 시장 추산치(컨센서스) 96억 원을 44.7% 웃돈 수치다.
신공장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들이 양극재 재고 축적에 나서자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신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대응했다.
주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배터리 제조사들의 양극재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신공장의 가동 라인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가동률도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신공장의 가동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누리며 3분기 영업이익 1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82% 급증하고 시장 예상치를 19% 넘어서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이익 개선세를 고려해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차전지 소재업종의 최선호주(톱픽)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