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에서 강남권이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6.17 부동산대책에 관망세 보여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5일 발표한 '2020년 6월4주(6월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 0.07%에서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5주 이후 10주 만인 6월2주에 올랐는데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6월17일 부동산대책 발표 뒤 효력 발생일(규제지역지정 6월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6월23일) 이전에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도 올랐지만 효력 발생일 뒤에는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4%에서 0.01%포인트 커졌다.

동대문구(0.09%)는 청량리 역세권(GTX-AB)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동·월계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구(0.07%)는 미아동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7% 높아졌다.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 가운데 송파구(0.07%)는 허가구역 효력일 전에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0.05%)와 서초구(0.07%)는 도곡동과 반포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동구(0.07%)는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13%)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고 구로구(0.11%)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2020년 6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2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40주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28%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확대됐다. 지방도 0.16%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른 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1.55%), 대전(0.75%), 경기(0.39%), 충북(0.35%), 인천(0.34%), 충남(0.21%), 강원(0.16%) 등은 상승했다. 경북(0.00%)은 보합이었고 제주(-0.04%), 광주(-0.01%)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