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국제통화기금)의 6월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
IMF(국제통화기금)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으며 최근 증시흐름과 실제 경제상황의 온도차가 크다고 바라봤다.
IMF는 25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세계 경제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경제적 타격이 예상보다 커 회복 가능성도 불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IMF가 4월 내놓은 전망치와 비교해 1.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는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5.4%로 반등하며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전체 국내총생산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내놓았던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IMF는 이런 상황에도 최근 세계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낙관론이 퍼지고 있어 실제 경제상황 전망과 어긋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전망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주식시장에 이런 변수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USA투데이는 "IMF 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 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점차 힘을 잃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최악의 상황은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IMF는 앞으로 코로나19 감염률을 빠르게 낮추는 국가에서 경제 회복세가 나타나는 반면 확산세가 지속되는 국가에서 경제적 타격이 커지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도 경제회복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IMF는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가계와 기업에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세계 국가들이 다방면으로 협력하는 일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