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발 관세 부과 가능성이라는 악재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관계 복원이라는호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 상승 가능", 현대차와 협력관계 복원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2만7천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2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를 놓고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흘러나온다”면서도 “호재가 더욱 확실한 사안”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상무부는 23일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외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과 상계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5월12일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들 국가의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에 관세 부과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무역위원회는 미국 타이어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면 정식조사에 착수한다.

김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흐름을 고려할 때 실제로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미국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한 태국과 베트남 타이어가 주요 대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타이어시장에서 태국 점유율은 2014년 6%에서 2019년 17.9%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도 0.3%에서 4.4%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과 대만의 점유율 상승폭은 각각 0.6%포인트, 1.0%포인트로 미미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롤로지는 현대차와 협력에 더 주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은 17일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의 충남 태안 주행시험장에 현대차그룹의 주행체험 시설을 짓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한국타이어 시설 내에 짓기로 한 결정은 협력 강화의 신호탄”이라며 “2015년 제네시스 타이어 리콜 이후 다소 느슨해진 협력관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현대차그룹 신차용 타이어 수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단 시점은 납품일정을 고려해 2022년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130억 원, 영업이익 4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4.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